이후 며칠간은 내게 이 일에 대한 이야기가 들려오지 않았다. 회사는 아무 일 없는 것처럼 잘 돌아갔고 나도 겉으로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려 애쓰며 아무 일 없는 회사의 일원으로 지냈다. 겉으로는 아무 일 없는 조직에서 일 잘하는 직원을 연기하면서, 속으로는 과도한 스트레스를 참아내느라 긴장도가 높았다. 나중에 알았지만 조용한 줄 알았던 이 때 내 뒤에서 많은 이야기가 돌고 있었다. 사내 성폭력 문제를 제기하면 고립될 줄은 알았지만 각오한 일이었어도 힘에 부쳤다.

 

담당형사와 내가 통화했을 때, 형사는 X가 우물쭈물하며 출석을 미루고 있다고 했다. 경찰 조사에 무지했던 나는 내가 X의 인적사항을 조사해 줘야 하는지 물었다. 담당형사는 놀라며 어차피 다 알게 되어있으니 내게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했다. 피고소인 X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그 후로는 참고인을 불러 조사하겠다고 했는데 피의자 조사까지도 한 주 가량이 지나갔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살아있는 데 지친 내 입장에서는 이 시간이 길게 느껴졌다. 내가 조사 절차에 대해 잘 알지 못했고 시간을 두고 멀리 볼 마음의 여유가 없었기에 이 기간이 하루, 이틀이 되고 며칠이 지날수록 견디기 힘들어졌다. 진행 속도가 내 생각보다 더뎠다. 나는 정신적으로 고갈되어 이 일을 멈추고 싶었지만 그만둘 명분이 없었다. X는 사과하지 않았다. 회사는 이 일에 대한 정보를 적어도 세 곳의 출처에서 확인했으나 그들은 비공식적인 정보 수집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첫 번째 사건을 겪고서는 내가 조심하면 두 번째 사건이 생기지 않으리라고 생각했지만, 두 번째 사건을 겪고서는 내 생각이 어떻든 세 번째, 네 번째가 언제든 생길 수 있다는 불안감이 들었다. 나를 도우려는 사람이 극소수임을 확인했기에 조직이 성범죄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가졌는지 알 수 있었다. 이런 사건이 다시 일어나도 대응은 다를 바 없을 것이다. 나는 업무 등으로 어쩔 수 없이 다른 생각을 해야 할 때가 아니고서는 사건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었다. 겨우 잠들면 꿈까지 지배했다. 사건 이후로 나는 늘 괴로웠고 다시 이런 일을 겪고 싶지 않았다. 이 시기의 나는 언제 누구에게라도 화낼 수 있었고, 누구와도 싸울 준비가 되어 있었다. 이것은 이 사건을 겪고서 습관처럼 자리 잡았고 습관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이는 죽을 때까지 가져갈 일종의 후유증이다.

 

그리고 1주일 정도가 지나서 회사의 내 자리로 전화가 왔다. 누군가의 업무상 연락인 줄 알고 받았는데 뜻밖에도 X였다. 미리 알았더라면 받지 않았겠지만 이미 받은 전화의 상대가 X라는 것은 나로서도 어쩔 도리가 없었다. 회사 앞 술집에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 일이 끝나면 오라고 내게 말했다.

 

갔더니 X는 사과를 했다. 약한 사람들을 돕고 싶어서 기자가 되었는데 나를 다치게 하고 힘들게 했다니 미안하다고 말했다. 조건부 사과에 비해서는 많이 나아진 편이지만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게 진솔한 사과라고 생각해야할지는 잘 모르겠다. 몇 달을 기다렸던 사과였는데 이제야 조금이나마 비슷한 것을 받았다.

 

나나 X는 각자의 이유로 이 일을 조용히 처리하려고 했다. 피해 사실을 알려도 나는 도움을 받지 못할 것이고 이야기만 알려질 것이다. 몇 번의 경험으로 나는 이 방법이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지만 성범죄를 포함해 사회에 물의를 빚은 기자의 경우, 회사 차원에서 언론의 핵심인 취재기자로 두지 않으려 한다. 이는 당장 외부에서 보이는 시선을 피하는 조치로 처벌이나 징계가 아니다. 그저 회사 이미지 관리일 뿐이다. 회사에서 가해 사실이 알려지고도 살아남은 가해자는 워낙 많지만 X 입장에서는 이후에 나타날 이 정도의 불이익조차 감수하기 싫었을 수도 있다.

 

X의 말로는 이미 이 일이 회사에 다 퍼졌고, 이 일이 더 커지면 당시 워크숍 참여자들이 다 경찰조사를 받거나 회사에서 징계를 받는 식으로 말려들게 되니 그런 일은 막아야하지 않겠냐며 법적인 문제는 배제하고 둘이서 해결하자고 했다. X는 내 마음이 풀릴 때까지 자기가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도 했다. X가 사람들을 불러 말했다는 내용에 대해 물었다. 내가 스토킹을 했다는 설은 E의 조언을 따른 것이라고 했다. 또한 조사는 받았지만 제출할 자료는 있다고만 하고 제출하지 않았다고 했다. 수사를 지연시키려는 의도인 것처럼 말했지만 나로서는 X가 제출한 자료가 있든 없든 상관없었다.

 

그간 너무 힘들었기에 나는 그 자리에서 X를 앞에 두고 4시간을 울었다. 이 문제에서 믿고 의지할 곳이 전혀 없다보니 감정을 참고 참다가 이 일을 만든 가해자 X 앞에서 부서져 내렸다. 고소 이후로 이 일이 어떻게 번질지 몰라 너무 힘들었고 사과에 마음이 흔들리기도 했다. 사실 고소 진행이 괴로운 것은 나도 마찬가지였다. 고소 취하에 대해서는 일단 맑은 정신에 다시 생각해보겠다고 말하고 자리를 떠났다.

 

다음날 오후에 X로부터 차를 한잔 마시자고 연락이 왔다. 전날 X가 사과했다는 사실 외에 내가 지난 약 1년간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도 모두 기억해냈다. 이제 와서 이렇게 간단히 풀릴 마음이었을까. 그건 또 아닌 것 같았다. 일단 하루나 이틀 생각할 시간을 더 달라고 했는데, X는 곧 참고인 조사가 시작되면 걷잡을 수 없고 마음이 다친 것은 말로 뱉어내서 풀어야하고 자기가 도와줄 테니 고소는 취하해달라고 했다.

 

그 다음날 아침에 다시 X에게 전화가 와서 어제 그제 이야기가 잘 풀렸고 자신이 지금 상황이 좋지 않으니 지금 고소를 취하해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나는 내키지 않았지만 일단 알았다고 했다. 내가 사과를 요청하기 위해 몇 달간 서너 번 연락했던 일이 스토킹이라면 고소를 취하해 달라고 날마다 연락하는 것은 스토킹의 범주에서 얼마나 벗어나는 것일까.

 

우선 담당형사를 만나서 일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를 알아보려고 했는데 담당형사가 경찰서에서 자리를 비우고 없었다. X에게 이 사실을 알리려고 연락을 했더니 그럼 다른 사람을 통해서라도 고소를 취하할 수 없었냐고 했다. 내일 처리하거나 하겠다고 했더니, 회사에서 이미 이 일이 점점 윗선으로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라 이 일이 더 진행되면 나나 X가 어떻게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마치 나에게 고소 취하를 맡겨놓은 것 같았다. 나라고 고소 진행이나 경찰서를 찾는 상황이 편하고 즐거웠겠나. 고소 결정은 어려웠다. 그 결정으로 인해 나는 죽을 만큼 힘들었다. 괴로웠던 기억을 모두 뒤로 하고 고소를 취소하는 것 역시 선뜻 내키지 않는 결정이었다.

 

그 다음날이 되어 약속을 하고 담당형사를 만났다. 일단 가해자가 제출할 지료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 아직 참고인조사를 진행할 예정은 아직 없다고 했다. 담당형사 말로는, 가해자가 양아치는 아니지 않느냐며 여기 드나드는 사람 대부분이 전과10범 이상이고 별 스트레스나 죄책감이 없는데 X는 그런 사람은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경찰들도 민원이 들어오면 조사를 받는데 무슨 말을 해야 하고 무슨 말을 하지 말아야하는지 다 아는데도 그 상황이 힘든데 X가 처음 조사받는 것만으로도 많이 혼이 난 것이라고 했다. 나는 피해자 입장으로 비교적 친절한 분위기에서 조사를 받는데도 고생했기 때문에 그 이야기는 납득이 갔다.

 

어쨌든 참고인들 이야기도 들어봐야 되고 무혐의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원하면 거짓말탐지기를 쓸 수도 있다는 등등의 이야기를 들었다. X가 무고나 명예훼손을 걸겠다는 말을 들은 마당이라 취하할 경우에 내 손에는 아무런 카드가 남지 않은 상태에서 보복이 걱정된다고 했더니, 무고를 걸면 반대로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음을 입증해야하는데 사건이 있었음을 입증하기도 쉽지 않지만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하기도 경찰 입장에서 어렵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는 못할 것이고 명예훼손도 걸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담당형사가 연락해서 그러지 못하도록 주의를 주겠다고 했다.

 

고소 이후 나는 죽을 만큼 힘들었고 가해자 X의 사과에 마음이 흔들리기도 했다. 이 일을 더 끌어갈 힘이 남아있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조사받는 것만으로도 많이 혼난 것이라는 담당형사의 말도 설득력 있게 작용해서 조건 없이 고소를 취하했다. 사람들로부터 합의서나 합의금, 혹은 성범죄 가해자 교육을 요구하라는 조언도 받았지만 그냥 내 마음이 풀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구두약속을, 사람을 한 번 더 믿어보고 싶었기에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고 고소를 취하했다.

 

고소를 취하한 후 몸살이 심하게 나서 이틀을 죽은 듯이 잠만 자면서 지냈다. 혼자 고소를 진행한다는 것이 감정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었다. 처음부터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는 생각도 들었다.

 

취하하고 며칠이 지난 다음, X가 말하던 회사에서의 시끄럽던 사안들이 어느 정도로 정리되었는지 알고 싶어서 X에게 수습 잘 되었냐고 연락을 취했다. 그랬더니 X는 며칠 후에 시간이 되니 그때 만나자고 했다. 만나려고 연락한 게 아니었고 취하한 마당에 별로 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강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게 무슨 의미였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X 쪽에서는 일이 어느 정도로 마무리되었는지 알고 싶어서 수락했다. 만나고서 고소를 취하한 것을 후회하기까지는 고작 몇 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X는, 취하한 마당에 하는 말이지만 왜 다른 사람에게 다 이야기를 했냐며 그건 충분히 명예훼손 소지가 있다고 했다. 회사에서 상급자로서 이런저런 잔소리를 좀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그 날 내가 혼자 있는 방에 들어온 것도 그런 맥락에서 들어온 것이라고 했다. 나는 꿈속에서까지 고통을 받고 있다는 말을 하고 X의 자리로 옮겨온 아무 잘못 없는 직원까지도 불편하다고 했다. 이는 모두 그 일을 겪음으로 말미암은 것이었다. 그래서 X에게 내가 겪은 일은 무엇이냐며, 명예훼손 이야기를 들었는데 나는 최대한 둘이 풀고 싶었다고 말했다. X가 제대로 사과를 못했기 때문에 나는 너무 힘들어서 어딘가에 하소연을 해야 했는데 그러면 나더러 아무 말도 하지 말고 혼자 누르고 참으라는 의미냐고 되물었다. 그랬더니 X는 그건 아니지만 왜 다른 사람에게 말을 하냐고 답해서 모든 이야기가 원점으로 되돌아왔다.

 

나는 이 문제는 두 사람 선에서 해결하자고 처음에 말한 바 있었다. X는 이 시점에 둘이 해결하기로 해놓고 갑자기 고소하는 것은 무슨 경우냐고 물어왔다. X는 내가 고소를 결정한 이유조차 모르고 있었다. 나는 이 자리에서 고소 취하 이후의 상황 수습이 아니라 고소한 이유에 대해 심문을 받고 있었다. 어쨌든 대답은 했다. 나는 사과를 제대로 받지 못했고 X는 사과에 성실하지 않았기에 감정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책임을 지지 못하면 사회적으로 책임을 지라는 뜻이었다고 했다. 그러자 X는 내게 배신감을 느꼈다며 정말 감옥에 집어넣어야 속이 시원할 것 같았는지, 고소해서 마음이 풀렸는지, 결국은 너도 힘들지 않았는지, 고소가 답이 아니지 않았는지에 대해 질문 폭탄을 쏟아냈다. 이 기간에 괴로웠던 것은 사실이라 힘들었노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그것은 내가 어떻게 될지 몰라서였지, 당신이 처벌받을 것에 대한 죄책감 같은 것은 아니었으며 당신이 처벌받으면 내 마음이 풀리지 않았어도 당신이 책임지는 것을 확인했으니 더 이상 내가 문제삼을 명분이 없어진다고 답했다. 여기까지의 대화 내용이 하도 답답해서 나도 내가 왜 고소했냐고 따지러 왔냐고 물었다. X는 그런 것이 아니라 문제를 잘 풀고 싶다며, 답이 아닌데 대체 왜 그랬냐고 내게 물었다. X는 고소가 진행되어 내게 사과할 때 대체 무엇에 대해 사과했던 것인지 나로서는 하나도 알 수가 없었다. 왜 나는 여기서 이런 질문을 받아야할까, 고소를 취하해달라며 나에게 했던 말은 전부 거짓말이었을까.

 

X는 자신의 인간적인 면에 대해서도 나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앞서 밝혔다시피 X는 나에게 무고와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하겠다고 회사의 몇몇 사람에게 공공연히 말하고 다녔고 그 정보가 내게 들어오기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고소를 취소할 때, 만약 내가 고소를 취소하면 내 손에는 아무 카드가 없고 X는 무고와 명예훼손을 걸겠다고 말하고 있는데 그러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었다. 형사는 그러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X에게 주의를 주겠다고 해서 고소를 취하했다. 아마 담당형사가 X에게 주의를 준 것은 사실인 모양이다. X는 형사에게 들었다며 내가 취하 이후의 보복을 걱정했다고 하는데 자신이 그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았냐고 물었다. 나는 어이가 없어서 온 회사에 무고에 명예훼손 이야기를 하고 다닌 것을 아는데 그럼 그 걱정이 안 되겠냐고 되물었다. 이에 대한 X의 답은 지극히 자신의 입장에 따른 것이었다. 그건 고소가 진행되면 그렇게밖에 대응할 수 없다는 뜻이었단다. X가 이 이야기를 하고 다닐 때 다른 사람들이 무고와 명예훼손을 단순히 고소 대응책으로 받아들여주기를 바라고 말했을까? 난 아닐 것으로 본다.

 

이 상황을 겪고 보니 고소를 취하한 일이 후회되었다. 고소가 진행되는 기간에 참 힘들었지만 취하하고 돌변할 것 같았으면 절대 안했을 것이다. 형식상으로 내 마음을 풀겠다고 마련한 자리였는데 이런 식으로 나오니 황당했다.

 

내가 피해·가해 당사자끼리 일을 해결하자고 했던 여러 시도는 스토킹의 증거라며 제출되었고 고소도 취하한 상태. 경찰고소를 취하했어도 아직 감사실이 남아있으니 정 화가 안 풀리면 그쪽에 다시 신고하라는 말을 듣기는 했다. 감사실이 원칙적으로는 보안을 유지해줘야 맞는데 어차피 직원들이 로테이션으로 감사실에 들어가기 때문에 직원들과의 친분관계나 혹은 조사하는 과정상에서 또는 상부에 보고되면서 이야기의 모든 내용이 퍼진다. 이런 이야기가 퍼져나가는 속도는 꽤나 빠르다. 원래는 그렇게 되지 않아야 맞지만 이론과 실제가 다른 경우다. 내가 이 일을 감사실에 알린다면 그때는 공식적인 처벌 외에 사내에 소문을 퍼뜨려 매장시키려는 의도까지 포함되는 셈이다.

 

X에게는 화가 나고 다시 처벌받게 하고 싶어졌지만 한편으로는 연민이 들었다. 고소도 취하한 마당에 다시 미안하다고 제대로 사과해 주었다면, 취하 직전처럼 몇 번만 더했다면 그것만으로도 내 마음은 풀렸을 것 같다. 대체 뭘 지키느라 저렇게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를 계속 하는 건가 싶다. 사실 이 일에 대한 주변정리도 내가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피해자가 이제 마음이 풀렸으니 더 이상 가해자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말라고 하면 수긍하기 쉬울 텐데, 지금 X는 나와 다른 말을 하면서 다른 사람이 자신의 말을 그냥 받아들여주기를 바라고 있다. 왜 이렇게 어려운 방향으로만 문제를 풀어가려 하는지 참 모를 일이다.

 

어차피 결과적으로 문제제기를 한다면 진작 고소하거나 감사실을 찾는 게 나로서는 정신적인 피해를 조금이라도 덜 입었을 것이다. 내가 X를 믿고 어떻게든 솔직한 사과를 할 때까지 기다리고 대화로 풀려고 했던 시도가 스토킹으로 전락해 버렸다. 게다가 나는 1년여를 이 일에 사로잡혀 그냥 보내버렸기에 그 1년간 이 일 외의 다른 기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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